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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슈

강남역 맛집 '브라더 후드 키친' 진짜 찐~한거 먹고 싶으면 여기!!!

by 노이든 2020. 1. 26.

 


거의 1년 만에 강남역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평일 이였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저의 날씬한 몸으로 휙휙 지나가느라 힘들었던 날이였죠.


여친님께서 강남역쪽에 볼일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거기 들렸다가 여친님 보쌈해서 밖을 휘저었습니다. 배가 고파서요.

 

 


우선 선택 장애가 있는 저희 둘에게는 강남역은 정신 혼미해지는 김밥천국 같았어요. (메뉴가 많아서)

무엇을 먹을까 싶다가도 거의 대부분이 웨이팅이라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물론 배고파서 짜증난건 아니에요.

그래서 또 한동안 맴돌았죠.그렇게 시작된 맛집 여정

가는 곳 마다 웨이팅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번뜩 저의 AI급 두뇌로 갑자기 생각난 곳이 있었습니다.

미국 정통 음식 파는 곳인데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고, 제가 예전 논현동 살때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그곳!!

 

그곳을 거의 5~6년 만에 가는 것입니다. 

 

 

 

브라더 후드 키친


브라더가 후드있는 키친을 좋아했나봅니다. 




저도 처음이고 여친님께서도 처음이시라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브라더 후드 키친은 2층 부터더라구요. 1층도 같은 가게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봅니다.

 

여기도 도착하니 웨이팅 3팀이 있습니다. 


머나먼길 찾아 왔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먹기로 하고

사진찰칵!!

 


웨이팅이 있는데도 2층만 쓰게끔 하더라구요. 화장실이 3층에 있다고 해서 올라갔는데 엄청 커요~

주말에는 3층도 쓰는건가 싶습니다.

칸막이 있는 4인 테이블이 6개정도? 일자형 테이블이 12인석 정도 되는 듯 싶습니다.

안에 인테리어는 너무 가게 컨셉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여친님께서는 분위기가 저녁엔 맥주 팔고 bar 형식으로 운영 하면 좋겠다면서 운영계획에 대해서 자화자찬을 하셨구요. 대단하십니다.




저희는 칸막이 있는 4인 테이블에 앉고 싶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희 앞에 있던 팀들은 다들 일자형 테이블에 앉고, 저희 차례때 4인테이블 손님이 나와주셔서 다행히도 저흰 4인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에 보시면 사람 눈을 호강 시킬 만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그중 2개를 주문 했어요.

우선 기본적으로 유명한 치킨& 와플 과 치즈마운틴파스타. 여기는 미국 동부 스타일로 콜라병에 빨대 꽂아 나오네요.

나중에 빨대가 콜라병 안으로 들어가더니 마실때마다 목구녕을 찔러서.. 혀로 빨때 막고 먹었습니다.

콜라 급하게 먹지 말라는 뜻으로 알겠어요.


드디어 첫 음식인 '치킨 &와플' 오우오우오우오우 비주얼이 장난 아니네요.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서 먹게 된 브라더 후드 키친의 자랑거리 '치킨 & 와플'

옆에 시럽을 같이 갖다 주는데 , 시럽을 위에 뿌린 후 칼로 잘라서 먹는 것입니다. 그럴 것입니다.

 

 

 

아 치킨은 닭다리살 인것 같습니다. 너무 자극 적이지도 않고 부드럽고 맛나네요.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와플이랑 치킨이랑 따로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치킨에 닿아 있던 와플이 눅눅한 현상을 보여주네요.

와플은 바삭바삭이 좋은데 말이죠.

 


치킨이 부드러우니 와플이 바삭바삭 하면 더 좋았을 걸 이라고 생각 해봤습니다.

 

거기다가 생크림 뿌려주심 더 부드럽게 맛있게 먹었을텐데, 퓨전이면 가능하겠지만 정통스타일이라 그런거겠죠?

 


드디어 '치즈 마운틴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체다치즈가 장난 아니죠???
오우 칠리소스가 진한게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양꼬치 향과 비슷한데 제가 워낙 양꼬치를 좋아하는 지라..


치킨을 집어 칠리소스에

와플을 집어 칠리소스에

파스타를 집어 치킨과

파스타를 집어 와플과


여러 방법으로 먹어 본 후 저는 한가지 깨달았습니다.

배부르다.


여친님 별명이 '새 주디'에요. 새 모이 만큼 먹는 다고 해서 지어진 것이죠.

항상 어디가서 먹게 되면 제가 1.5인분 이상을 먹게 됩니다.


제가 또 음식 남기는 것을 싫어해서 남는 음식 꾸역꾸역 다 먹게 되는 데 돼지 되는 것 같아요 꾸어~





그 상황 알고 있는 여친님께서 여기 '칠리 치즈 프라이즈'도 맛있겠지?? 먹어볼까??


이딴식인 여친님 때문에 제가 살이 안찔수가 없습니다. 세상 어머님들이 존경 스럽습니다.


결혼해서 아내가 살쪘다고 머라고 하는 남편들 있으면 제가 가서 뭐라고 하고 싶네요.



무튼 결국 '칠리 치즈 프라이즈'가 도착했습니다. 그냥 감자튀김에 칠리소스 올라가고 체다치즈 뿌린 것이에요.

그냥 눈으로만 봐도 어떤 맛인 지 알겠는 이런걸 여친님은 '맛있겠지???' ....결국 포장했습니다.

제가 제 눈으로 직접 봤는데 딱 3개 집어 먹고 안먹더라구요.

저도 더이상 먹었다가 칠리 향이 몸에 베어 암내로 바뀔껏만 같았거든요.


 


항상 과하게 먹어서 맛집을 한번 가면 질리게 만드는 저의 나쁜 식습관. 이거 고쳐야 겠어요.

저만 고쳐서는 안되겠지만요.

오늘도 좋은 하루 였습니다. 배부른데 여친님이 커피 먹자네요. 사육시키나..